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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7. 01:59
살아있는 지구 3편 생명의 젖줄, 강
(Planet Earth E03. Freshwater)

지나간 토요일, KBS에서 방영해주는 '살아있는 지구' 방송 중 마지막 편 -사막- 을 보았다. 후편은 당분간 방영예정이 없다고 하니 토요일 저녁시간을 달구었던 우리집 TV는 다시 시끄러운 드라마나 쏟아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5편이 방송되는 5주동안 아내와 다큐를 본 것이 처음있는 일이다.

3편은 처믐부터 끝까지 화려하고 기가막힌 영상의 연속인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같았다.
와! 와! 와!
아내와 내가 보는 내내 쉬지 않고 나온 감탄사!!!


강의 시작 - 베네수엘라의 엔젤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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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쥬라기공원」이 탄생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던 작품, 아서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의  소재가 된 곳이 베네수엘라의 품에 있다. 3편의 시작은 인상적이다. 베네수엘라의 평평한 정상으로 이루어진 기묘한 산들과 이 곳에 매일같이 쏟아지는 열대성 폭우가 만나면서 이루어 낸 강의 시작은 놀라울 정도였다.

1,000m 가까이 되는 높이의 절벽이 이곳에 있으며, 매일같이 쏟아지는 빗줄기가  이 절벽을 향해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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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폭포
워낙 높기에 땅에 닿기도 전에 안개처럼 부서져 흐트러지고야 마는 물줄기가 이 장관을 연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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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작을 보여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소재는 없을 것이다. 저 사진만으로 엔젤폭포를 다 보았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 작은 부분만 보았을 뿐이다. 3편의 시작과 함께 쏟아내는 5분여의 거대한 영상의 흐름은 모두 저 엔젤폭포를 위한 것이었다. 예고편의 첫부분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엔젤폭포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하~~ HDTV와 DVD의 세밀하고 깨끗한 영상과 웅장한 음향이 만들어내는 조화로 만나볼 수 없음을 통곡하게 만드는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지르고 싶다, 지르고 싶어.


급류를 버텨내는 생물들.
저렇게 시작된 강의 시작은 가파른 산을 흘러내리며 좁고 빠르게 흘러가게 마련이다. 내 나이 서른, 나를 둘러싼 환경도 오늘과 내일이 다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다. 그 빠른 흐름속에서 늠름하게 자신을 지켜나가는 이 녀석들이 남들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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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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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버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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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가도 버틴다


악어도 도망친다.
악어가 도망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호랑이, 사자, 곰들이 꽁무니를 보이며 내빼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악어, 그 징그럽고 험악한 악어는 적수가 없어보였다. 누구도 뚤릴 것 같지않은 갑옷과 뭐든 박살낼 것 같은 아가리를 상대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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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다.
이 녀석들은 도망다니다 먹히고 마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여럿이 합동으로 공격한다. 이 작은 녀석들이 합체해서 물어뜯어야만 이기는 것이더냐? 집요하게 못살게 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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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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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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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기가 막히게 피하고
2. 꼬랑지로 접근해서 물어뜯기도 해서 --^
3. 떼거지로 귀찮게 하면 저 큰 주둥아리를 굳게 닫은 채 꽁무니를 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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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도 내뺀다.



모든 강물의 종착역이 바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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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 초승달모양의 시베리아에 있는 이 호수는
세계 민물의 1/5을 담고있으며, 환경 또한 바다와 유사하다고 한다.
바다와 유사한 환경이라고 해서 사는 생물 또한 비슷하리라 여겨지지만
80%가까운 생물이 고립되어진 채 진화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호주의 캥거루같은 동물들이 그런 것처럼....

그리고, 바다.....
안데스산맥에서 발원해 브라질을 가로지르며 동진하는 세계 최대의 강,
아마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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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리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이 광경에 넋 또한 나가버리게 만든다.
저 기나긴 길을 흘러온 여정을 볼 수 있었고
품고있는 수많은 생명을 보았다.
불과 전제 물 중 3%밖에 되지 않는 민물이
대지의 젖줄이라고 하는 이유는 결코 과장되지 않은 것이다.

바다와 만나는 곳에서
그 많은 사연들을 쏟아내느라 푸른 바다를 황톳빛으로 물들이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