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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4. 19:29








존경하는 의원여러분 그리고 국무위원 여러분
부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노무현 입니다.

국무위원 여러분
저는 별로 성실한 답변을 요구 안 합니다.
성실한 답변을 요구해도 비슷하니깐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생활고로 일가족이
집단자살하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그런데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늘어만 갑니다.

제5공화국 이래 지금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수는 얼마가 되는지
관계 장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5공화국 이래 지금까지
노동자가 기업주의 비인간적 대우에 항거하거나
기업 또는 공권력의 탄압에 항거해서
목숨을 끊은 사람은 모두 몇 명이나 됩니까?

정권의 도덕성을 규탄하거나
광주학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또는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부르짖으며
스스로의 목숨을 끊은 청년 학생들은 모두 몇 명이나 됩니까?
같은 기간 농촌에서 소값 피해를 보상하라고 주장하며
자살한 농민은 몇 명이나 됩니까?
산동네 달동네에서 철거에 항거하다가
무너지는 집더미에 깔려 죽거나 자살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됩니까?
경쟁에서 뒤떨어지거나 경쟁의 부담이 과중해서
자살한 학생의 수는 얼마나 됩니까?

이같은 가슴 아픈 일이 계속되는 동안
정부는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 어떤 노력을 해왔습니까?
만약에 하였다면 그 내용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건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년학생들이 죽어가는 것은
감옥에 가서 참회해야 될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온갖 도둑질을 다해 먹으면서
바른 말하는 사람 데려다가
고문하고 죽이는 바람에 생긴 일이니까
그 사람들이 임명한 국무총리나 국무위원에게
무슨 대책이 있으리라고는 믿지를 않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주장은
공연히 한번 해보는 소리가 아닙니다.
우리 정부는 기를 쓰고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을 합니다.
지금까지의 경제정책을 한 번 보면
임시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은 것이 한 건도 없습니다.

제가 바로 재벌 해체와 토지 분배 등을
경제정책으로 주장한 것은
임시정부의 정강정책으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
그래서 민족 자립경제의 기반을 확고히 세우고
경제적 정의를 구현하자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한국의 절대빈곤층을 없애고
상대적 빈곤의 폭을 줄임으로써
앞으로 북한에 대한 개방에 대비하자는 뜻도 역시 있습니다.

다음은 권력형 부정의 수사와
재산환수에 대해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처음 저는 이 부정부패 재산을 환수해서
토지개혁에 필요한 자금으로 쓰자고 할 생각이었는데
어제 농촌사정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런 욕심은 차마 못 부리겠습니다.
농촌 좀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돈을 어디 쓰거나 간에
반드시 그 규모를 밝혀서 환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법무부 장관 !
검찰은 증거가 없어서 수사를 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국회가 고발을 해오면 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증거가 나타나면
수사 개시의 단서가 될 수 있습니까?
전 국민이 보는 신문과 잡지가 혐의 사실을
연일 보도해도 수사의 단서로서 부족합니까?
검찰이 국회를 물 먹일 일이 있습니까?
검찰 말대로라면 국회가 검찰에 수사의 단서나 제공하는
검찰의 하위수사 기관입니까?
국회가 수사기관에서 수사의 단서조차 안 되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어서 조사특위까지 만들었으니
여야 국회의원들은 모두 정신병자들입니까?
장관의 견해를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헌법상 대통령은 현행범이 아닌 한
재임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거꾸로 하면 전직 대통령이라도
수사와 소추의 대상이 되고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일 장관이 차마 자기를 장관으로 임명해 준 사람을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