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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지구'에 해당되는 글 6건
2007. 3. 2. 07:21

북극에서 남극까지의 대지와 바다를 훌어보고
산맥을 타고 산의 정상부를 넘기도 하며
강을 따라 수많은 생명을 들여다 보기도하고
황량한 사막의 대지와
보이지않는 동굴의 세계도 가보는 자연으로의 여행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곳에서 살아가는 생명들과 그들의 터전을 너무도 생생히 보여주는 영상.


1편은 Youtube에서 구한 것으로 1-5부까지의 종합예고편이며
2,3,4,5편은 KBS에서 방송한 예고편임을 밝힙니다.
반드시 사운드를 ON 후 감상하시기를 바랍니다.
음악과 함께하는 작은 즐거움을 만끽하십시오.

▼ 1-5편의 예고편 /  1편을 보고나서 쓴 글


▼2편 험준한 산들의 예고편 /  2편을 보고나서 쓴 글



▼3편 생명의 젖줄, 강의 예고편 /  3편을 보고나서 쓴 글



▼4편 숨겨진 동굴의 예고편 /  4편을 보고나서 쓴 글
 


▼5편 모래의 바다, 사막의 예고편 /  5편을 보고나서 쓴 글



누구나 한 번쯤은 큰 풍선을 매달고 두둥실 떠가며 세계 여행을 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차창밖의 풍경처럼 산맥들이 옆으로 지나가고 정상의 산이 아래에서 펼쳐지며
계곡사이를 헤쳐나가보기도 하고 강을 따라 가는 여행은 얼마나 즐거울까?
이 다큐는 그런 상상의 여행을 현실로 이루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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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더해서 더욱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산맥의 흐름과 강의 줄기
호수의 모습, 사막의 크기까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아마존강

3편 아마존강

사하라사막

5편 사하라사막



아무리 내가 직접 여행을 한다더라도 갈 수 없는 곳이 있을 것이다.
위험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고, 어둠때문에 무서워서 못가는데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갈 수 없는 곳도 찾아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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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레추기야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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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다나칼침강대



이 와중에 그곳에서 먹고 먹히며 살고 있는 야생의 모습도 조명해준다.
바다, 강, 하늘에서 그들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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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백상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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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박쥐매



야생이라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만도 아니다.
귀엽고 깜찍한 녀석들도 있고 배꼽이 빠지게 웃긴 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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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풍조의 구애는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고백일 것이다. 1편
우 : 반면, 쌍봉낙타의 구애는 코미디에서나 나올 법한 사랑고백이다. 5편
이들도 치열한 야생속에서도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단란한 가족을 꾸미면서 살아간다.



또한, 사람이 쉽게 갈 수 없는 곳에 살기에 보기조차 힘든 생명들도
이 지구상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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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동굴땅 개똥벌레. 이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참으로 기이하다. 4편
우: 설표. 암석으로만 이루어진 산에서 사는 동물로 최초 영상이라고 한다. 2편


단순한 영상만의 잔치라면 아무리 신기하고 대단한 영상이라도 지루할 것이지만
잘 다듬어진 시나리오에 이야기가 담겨있어 재밌고, 적절한 구성으로 극적인 상황도 연출해낸다.
무엇보다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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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만이 날리는 황무지.. 어린 코끼리는 눈에 먼지가 들어가 눈을 감고 어미의 발자국소리만 쫒아가다가 작은 나무에 쿵~~ 부딪치고 어미는 그런 자식이 걱정되어 뒷걸음치며 자식에게 다가간다. 저 어린 것을 데리고 끝이 어딘지도 모를 황무지를 거니는 코끼리의 눈가에 낀 먼지가 유난히 뿌옇게 보이기만 했다.
엄마, 어디 가는거야?? 힘들어.

먼지가 끼어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눈을 부비며 힘들게 걷는 새끼에게 다가간 어미는 무슨 말을 했을까?
나도 곧 아버지가 될 텐데.....
저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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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먹는 어미코끼리의 표정을 잠시 바라보자.





5편에서 볼 수 있는 잠시동안의 저 영상을 난 최고로 쳐준다.
결코 빠르지 않게 느릿느릿 물을 들이키는 몸짓에는 모진 고초를 이겨낸 자의 여유와 당당함이
알듯모를 듯 지긋이 감고 있는 눈에는 이 순간을 즐기고자 하는 자의 기쁨이 가득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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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볼 수 있는 쇠재두루미 또한 저 가냘픈 몸으로 자기들의 꿈이 있는 곳으로 가기위해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을 넘어가길 꺼리지 않는다.


머지않아 나도 아버지가 된다.
몸이 무겁다면 코끼리같은 걸음으로 묵직하게 흔들리지 않고 황무지를 헤쳐나갈 것이요,
두 다리가 허약하다면 바람을 이용해 날 줄 아는 지혜를 가진 두루미처럼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넘을 것이다.
새끼를 다독여 이끌 줄 아는 코끼러처럼, 무리를 이끌고 높은 산을 넘어가는 두루미처럼
묵직하고 든든하고 현명한 아버지가 되리라.


.
.
.
.
.
그나저나

지름신이 들어서 큰일이다.
이  최고의 영상과 감동을 묵직한 [배불뚝이 브라운관 TV + 일반화질]로 보았으니
(KBS에서 방송한 영상은 화질을 낮춘것이라 한다.)
이 최고의 영상과 감동을 [와이드 LCD HDTV + DVD]로 느껴보고 싶건만
가족의 중요성을 살아있는 깨우치기도 했고
아내의 뜨거운 시선은 침대에서만 좋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도 하고....
자기야, 금자처럼 너그러워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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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원하는게 이거니?

안타깝지만 이 벅찬 감동은 아내와 함께 커 있을 내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느껴보는 것으로 미뤄야 하나보다.



KBS MEDIA에서 이 다섯편의 DVD를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처음 출시되는 이 DVD는 특별히 프로그램 제작사인 BBC의 협조를 받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5.1 음향 채널로 출시된다고 한다. BBC의 성우는 할아버지인데  반해 더빙을 X-파일 멀더역을 맡은 이규화씨가 맡아 아이들과 함께보기를 원한다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하악하악 뻠뿌질이 장난 아니다 진짜.  BBC와의 계약으로 인해 나머지 6편의 방송편성을 뒤로 미루었다고 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나머지 6편의 간략한 내용과 DVD에 관한 내용  (출처 KBS MEDIA)
-KBS에서 BBC제작후기 등 보다 상세한 내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6편 극한의 얼음세상

겨우 내내 어둠과 영하 60도의 강추위를 견뎌내며, 알을 품는 남극의 황제 펭귄과 바다표범을 사냥하면서 살아가는 북극곰. 가속되는 지구 온난화 속에서 터전을 지켜가는 동물들의 이야기.

7편 생명의 요람 대평원
온대 평원의 풍성한 여름과 건조한 티베트 고원, 생명을 말리는 가뭄이 계속되는 열대 평원의 건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풍요로운 우기. 수많은 야생동물의 요람이 되는 세계의 평원들을 찾아간다.

8편 생명의 경연장 밀림
육지의 3퍼센트에 불과한 밀림엔 전 세계 생물 종의 절반 이상이 서식한다. 그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식물은 곤충에게서 양분을 빨아들이고, 침팬지는 동족의 새끼를 잡아먹는다.

9편 얕고 풍성한 바다, 천해
전 대륙을 둘러싼 얕은 바다, 천해엔 숱한 해양생물이 산다. 그들의 낙원인 산호초의 세계와 풍요로운 천해에서 하루 3톤의 크릴을 먹어치우는 혹등고래의 생태 등을 살펴본다.

10편 숲의 사계
숲의 특별한 거주자들-17년 마다 출현하는 ‘17년 매미’, 열기구에서 촬영한 마다가스카르의 신비로운 바오밥 나무. 어두운 숲에선 계절마다 특별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11편 깊고 깊은 바다
상상할 수 없는 해저생물들의 은신처, 심해. 가장 난폭한 상어로 알려진 장완흉상어의 생태를 BBC촬영팀이 보호케이지도 없이 심해로 들어가 촬영했다.
(본 상품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언어 : 영어, 한국어
자막 : 영어, 한글  
러닝타임 : 300분 (60분 x 5편)
한국어 나레이션 : 이규화 (엑스파일 멀더역)
오디오 : 5.1채널
패키지 구성 : 고급 아웃박스, 디지팩 5개, 사진 엽서 5장
부가 영상 : 각편 메이킹 다큐멘터리 10분 (총 50분)

예약 판매 기간 : 1월 20일 ~ 3월 7일
소비자가 : 99,000
예약판매(pre-order) 특별가 : 84,150원
상품은 3월 10일에 일괄 발송되며 도착일까지는 1~2일정도 소요됩니다.
(예약판매가 종료되면 소비자 가격으로 환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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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MEDIA)


..................나머지 6편의 보다 빠른 방영을 기원합니다.
2007. 3. 2. 03:07
살아있는 지구 05편 모래의 바다, 사막
Planet Earth E05. Deserts

아래 예고편에서 보이는 대표 이미지는 단순히 물의 흐름으로 보일 것이지만
이 다큐를 보고 나면 감동이 밀려오는 생명이 시작되는 흐름으로 보일 것이다.
나 죽는 순간까지 힘들 때 마다 이 장면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육지 중 사막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아~주 쪼금일 것 같지만 육지의 1/3이 사막이라고 한다.
사하라사막은 미국과 맞먹는 크기라고 하니 우주에서 봐도 훤히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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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나른하고 꽃피는 봄에 유일한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황사.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우리나라를 먼지로 뒤덮는다. 저 넓은 사하라사막에서 일으키는 먼지바람이 전 세걔 대부분의 모래와 먼지를 만들어낸다고 하는 말이 결코 과장되게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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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면 우리나라를 덮는 황사의 진원지가 저런 모습을 하고 있더라.



사막하면 떠오르는 것이 뭔가?
숨막히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물 한방울 없이 달궈진 모래만이 가득한 곳이 사막이라고 생각하지만 몽골의 고비사막은 그렇지가 않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몽골의 고비사막에 눈을 가져다 주어 사막에서도 눈을 볼 수 있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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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50도까지 한겨울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환경이 이 넓은 땅을 저토록 척박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사막이 추울 수도 있다는 사실도 몰랐지만 입김을 뿜어내며 추운 사막을 가로지르는 저 쌍봉낙타(우측사진)가 추위도 견딘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그래서 쌍봉낙타를 좀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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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추위와 더위, 모두 다 버틸 수 있다고
그래서 쌍봉이야. --^
멋있지?
?
?
?
?

모든 동물들은 짝짓기를 한다. 자기의 짝을 찾기위해 사자처럼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도 하고, 1편의 풍조처럼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이성에게 손을 내민다.

근데, 니네들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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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응가하기위해 자세잡는 듯한 엉거주춤한 자세는 암컷을 유혹하기위한 자세이다.
벌려진 다리하며 내려앉을 듯한 엉덩이....딱 응가자세 아니냐?

오우...멋있다가 말았다.



사막은 물이 부족해서 생겨나는데 여기에서 동물을 죽이는 것은 더위도 갈증도 아닌 먹이부족이라고 한다.
여기도 모래, 저기도 모래, 풀이 없다,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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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 먹을 것을 찾아 하루 80km까지 걷는다는 사바나코끼리.
중앙 : 사막에 사자도 있다. 먹을 것을 찾아 가는 오릭스를 쫒아 같이 이동한다고 한다.
우측 : 사자에 쫒겨 모래벌판으로 도망간 오릭스. 사자는 저 벌판까지 쫒아가지는 못한다고....

주린 배를 다독이며 걸어보건만 보이는 것은 끝 모를 모래뿐인 황량함
입술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머리끝에선 아지랑이 열기가  오르고...
오아시스가 있기는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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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아시스만 상상하시나요?

.
.
.
.
.
.
멀리 떨어진 산지에서 내린 빗물이 단 하루만 흘러서 붙여진 이름
돌발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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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모금의 물이 이 마른 땅에 끼치는 영향은 내 상상을 넘어서고 만다.

쫒겨났던 오릭스가 내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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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릭스를 사자가 잡아 포식을 한다.
아예 끌어안고 있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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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물을 먹는 모습은 눈물이 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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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감동을 안겨주는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물을 찾아 어린 자식과 나선 길이 얼마나 고단 했을지 1편과 이번 편에서 보아 충분히 아는 나로서는
저 코끼리의 행복한 미소가 유난히 크게 보인다.

이토록 사막을 활기차게 만들어 놓은 것은
단 한 모금의 물이었다.
지쳐있던 생명들이 활기를 되찾고
잠들어있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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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땅이 생명들로 넘쳐나는 변화를 그리는 영상의 변화는 놀라웠다.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움이 영상에는 있으며
사진에서는 피워낼 수 없는 감동이 영상에는 있으리라 확신한다.

유독 사진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었지만
이 많은 사진으로도 부족함을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사랑하는 아내와
커 있을 내 아이들과 함께
이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



이것으로 KBS의 살아있는 지구는 당분간 막을 내린다.
남아있는 6편의 영상이 언제 우리를 찾아올지 모르겠으나
기다릴 가치는 충분하다 여겨진다.
KBS미디어에서 하루빨리 후속편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KBS미디어 홈페이지에는
BBC 제작후기와 또 다른 영상과
DVD구입에 관한 정보 등
보다 다양한 소식을 만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2007. 3. 1. 21:07
살아있는 지구 4편 숨겨진 동굴
Planet Earth E04 Caves

지상에서 가장 탐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동굴이라고 한다. 햇빛을 받으며 살아가는 대지위가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라면 우리가 살지 않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지구는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숨어들은 생명들 혹은 햇빛의 도움 없이도 살아가는 동굴속의 기이하고 신기한 생명체들은 그리 진화했다고는 볼 수 없으나 익숙치 않은만큼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아래는 예고편.


제비동굴 - 멕시코
400m 깊이의 세계 최대 수직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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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로 다이빙하는 사람들이 작은 점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유카탄반도에는 강도 호수도 시냇물도 없다. 그럼, 이곳에서 마야문명을 이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을 했을까?  답은 물을 가득 채운 동굴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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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동굴
저 끝이 없을 것 같은 푸르른 숲의 지하에 물에 잠긴 동굴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가?  (좌측 사진)
저 수많은 나무들은 수중동굴의 물 속에 뿌리를 푹 담근채 마음껏 물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우측 사진)


레추기야동굴
세계에서 가장 깊고, 가장 길고, 가장 넓으며, 아름다운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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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굴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레추기야동굴은 일반 동굴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면 사람들에게 경이로움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그 크기에서 한번 놀라고, 그 아름다움에 또 한번 놀란 것이다. 동굴의 한 부분을 샹드리에 무도장이라고 부를 정도이니 이곳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독특한지 알수 있으리라.


이렇게 다양한 얼굴을 가진 동굴. 그럼, 그 속에서 생명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
내가 어릴 때 내가 살던 곳은 강원도의 산골짝이었다. 태백산 입구가 1시간도 안걸리는 곳이었으니 무진장 깊은 산골짝이긴 했다. 어릴 때 그곳에서 반딧불이를 잡던 기억이 있다. 캄캄한 어둠속에서 반짝이며 날아다니는 것을 두 손을 동그랗게 해서 가둔 후 조그만 틈으로 들여다 보면 불빛이 반짝 반짝 나던 반딧불이. 개똥벌레의 또 다른 이름이 반딧불이인 것은 너무 이뻐서 였을 것이다.


그것이 동굴에도 있었다.
밤하늘의 별일까? 은하수 같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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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땅 개똥벌레가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 녀석은 반딧불이처럼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진 않다. 이 녀석이 내는 불빛이 아름답다고 갖고 싶은 사람도 전~~혀 있을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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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먹이를 잡는 수단으로 거미줄을 이용하듯 동굴땅 개똥벌레는 좌측사진처럼 구슬같은 것을 대롱대롱 매달아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린다. 저 구슬같은 것은 끈적끈적한 점액질로 되어있어 악세사리같이 예쁘지만 그 사용처와 실상의 모습은 수악하기 이를데가 없다. 그리고, 벅이를 유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불빛을 내는 것이었다. 니네가 사랑받을 이유는 정녕 없을 것 같다.


동굴 천장에 동굴땅 개똥벌레가 있다면 동굴 바닥에는 뭐가 있을까?
동굴 바닥에 살고 있는 이 녀석들의 먹이는 수백만마리의 박쥐가 매일같이 쏟아내는 배설물이다.
동굴이니 빛이 없는 곳을 좋아하고 떼거지로 살아가는 것은 물론이다.
이건,
직접 봐야겠다. 말로도 사진으로도 절!대! 말할 수 없다. 어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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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의 정체는 뭐냐??????
 

징그러운 녀석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혈거성 동물은 동굴속에서 결코 나오지 않으며 햇빛을 절대 보지 않고 살아가는 동물을 말한다. '반지의 제왕'의 골룸은 반지만 껴안고 살아가기위해 동굴로 들어가 살았다. 햇빛을 보지 못하고 사니 사람과 비슷했던 모습이 몸뚱이는 허애지고 머리카락은 빠진 채 흉하게 변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골룸은 나름 귀여웠다.

이 녀석들도 귀엽긴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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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엔젤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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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즈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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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도롱뇽



스노타이트
스노타이트는 거대한 세균덩어이다. 햇빛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없으니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야 했는데 그것이 황화수소가스라고 한다. 그래서 저기에서 떨어지는 액체는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치명적일 정도의 황산이다.  최악의 환경조건에서 살아간다고 극한미생물로 분류되고 있다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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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것은 저 황산덩어리를 먹고사는 스노타이트가 먹이사슬의 기초로 모기유충과 여러 생물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것이다. 화산폭발만 있었을 지구에 최초의 생명이 태어났다면 이와 유사하지 않았을까?

지구에 미지의 세계가 있다면 바다 깊숙한 곳 뿐일 것이라 여겼다.
지구에 미지의 생물이 있다면 그 또한 바다 깊숙한 곳에 살 것이라 여겼었다.

햇빛이 들지 않는 곳
동굴에서 살아가는 생명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새로운 세상을 안 듯 했다.
햇빛을 받으며 다양하고 풍성한 발전을 이룬 생명과 터전이 있었다면
비록 적지만 햇빛의 도움을 받지않고도 살아가는 생명과 그들의 터전이 있었다.


2007. 2. 27. 01:59
살아있는 지구 3편 생명의 젖줄, 강
(Planet Earth E03. Freshwater)

지나간 토요일, KBS에서 방영해주는 '살아있는 지구' 방송 중 마지막 편 -사막- 을 보았다. 후편은 당분간 방영예정이 없다고 하니 토요일 저녁시간을 달구었던 우리집 TV는 다시 시끄러운 드라마나 쏟아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5편이 방송되는 5주동안 아내와 다큐를 본 것이 처음있는 일이다.

3편은 처믐부터 끝까지 화려하고 기가막힌 영상의 연속인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같았다.
와! 와! 와!
아내와 내가 보는 내내 쉬지 않고 나온 감탄사!!!


강의 시작 - 베네수엘라의 엔젤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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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쥬라기공원」이 탄생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던 작품, 아서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의  소재가 된 곳이 베네수엘라의 품에 있다. 3편의 시작은 인상적이다. 베네수엘라의 평평한 정상으로 이루어진 기묘한 산들과 이 곳에 매일같이 쏟아지는 열대성 폭우가 만나면서 이루어 낸 강의 시작은 놀라울 정도였다.

1,000m 가까이 되는 높이의 절벽이 이곳에 있으며, 매일같이 쏟아지는 빗줄기가  이 절벽을 향해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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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폭포
워낙 높기에 땅에 닿기도 전에 안개처럼 부서져 흐트러지고야 마는 물줄기가 이 장관을 연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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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작을 보여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소재는 없을 것이다. 저 사진만으로 엔젤폭포를 다 보았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 작은 부분만 보았을 뿐이다. 3편의 시작과 함께 쏟아내는 5분여의 거대한 영상의 흐름은 모두 저 엔젤폭포를 위한 것이었다. 예고편의 첫부분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엔젤폭포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하~~ HDTV와 DVD의 세밀하고 깨끗한 영상과 웅장한 음향이 만들어내는 조화로 만나볼 수 없음을 통곡하게 만드는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지르고 싶다, 지르고 싶어.


급류를 버텨내는 생물들.
저렇게 시작된 강의 시작은 가파른 산을 흘러내리며 좁고 빠르게 흘러가게 마련이다. 내 나이 서른, 나를 둘러싼 환경도 오늘과 내일이 다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다. 그 빠른 흐름속에서 늠름하게 자신을 지켜나가는 이 녀석들이 남들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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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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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버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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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가도 버틴다


악어도 도망친다.
악어가 도망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호랑이, 사자, 곰들이 꽁무니를 보이며 내빼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악어, 그 징그럽고 험악한 악어는 적수가 없어보였다. 누구도 뚤릴 것 같지않은 갑옷과 뭐든 박살낼 것 같은 아가리를 상대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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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다.
이 녀석들은 도망다니다 먹히고 마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여럿이 합동으로 공격한다. 이 작은 녀석들이 합체해서 물어뜯어야만 이기는 것이더냐? 집요하게 못살게 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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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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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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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기가 막히게 피하고
2. 꼬랑지로 접근해서 물어뜯기도 해서 --^
3. 떼거지로 귀찮게 하면 저 큰 주둥아리를 굳게 닫은 채 꽁무니를 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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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도 내뺀다.



모든 강물의 종착역이 바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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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 초승달모양의 시베리아에 있는 이 호수는
세계 민물의 1/5을 담고있으며, 환경 또한 바다와 유사하다고 한다.
바다와 유사한 환경이라고 해서 사는 생물 또한 비슷하리라 여겨지지만
80%가까운 생물이 고립되어진 채 진화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호주의 캥거루같은 동물들이 그런 것처럼....

그리고, 바다.....
안데스산맥에서 발원해 브라질을 가로지르며 동진하는 세계 최대의 강,
아마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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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리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이 광경에 넋 또한 나가버리게 만든다.
저 기나긴 길을 흘러온 여정을 볼 수 있었고
품고있는 수많은 생명을 보았다.
불과 전제 물 중 3%밖에 되지 않는 민물이
대지의 젖줄이라고 하는 이유는 결코 과장되지 않은 것이다.

바다와 만나는 곳에서
그 많은 사연들을 쏟아내느라 푸른 바다를 황톳빛으로 물들이는 것일까?


2007. 2. 17. 07:26
살아있는 지구 2편 험준한 산들
(Planet Earth E02 Mountains)

날개가 있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해보겠는가?  난 세계여행이다. 여행은 빠르고 급하게 할 이유가 없다. 큰 풍선을 매달고 날아가는 열기구처럼 느긋하게, 하늘에 떠 가는 뭉게구름처럼 뭉실뭉실 눈 아래 펼쳐지는 광경들을 천천히 바라볼 수 있으면 된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무엇보다 높은 곳을 날고 있다는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2편 험준한 산들에서 보여주는 산들은 이런 내 소망을 착실하게 이루어 주기라로 하듯 느긋하고 느릿하게 여행하듯 세계의 거대한 산맥들을 찾아나선다. 거대한 산들이 차창 밖 풍경처럼 옆으로 지나가고 발밑아래에서 펼쳐지는 장면은 내가 직접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다. WIDE HDTV를 지르고 싶다는 욕구가 부글부글 끓어오를 수 밖에 없다. 여보~~ 지르까? ..............(아내의 침묵) 조용히 찌그러져야지.

이 예고편만 몆번을 보았는지 모른다. 거대한 산들을 나들이 하는 듯한 영상은 펼쳐지지 배경음악은 또 왜그렇게 귀에 착착 감긴단 말이더냐. 비록 맛보기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음악과 함께하는 여행을 떠나보자.

 --배경음악 아시는 분은 필히 알려주셔요. --


처음 나오는 이곳은 정말 신기한 곳이라 정보를 찾아보았다.

다나킬 침강대

지구상에서 가장 황량한 땅으로서 아프리카 북동부 이디오피아의 저지대다. 1년 내내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이 불모지는 한때 바다의 일부였다. 소금과 유황으로 덮여 있는 광대한 평원으로 풀 한 포기 자라기 힘들다. 한낮의 최고 기온은 섭씨 50도를 넘는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 중 한군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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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이 해수면보다 100m나 낮은 곳에 생긴 낮고 뜨거운 산이 아프리카의 지붕으로 불리는 산으로 성장한다는 것이었다. 그 뿐인가?  알프스 산맥의 그 높고 뾰족한 봉우리들의 길고긴 산맥 또한 고대의 해저에서 솟아오른 것이라 하니 놀란입이 도저히 다물어지질 않는다. 하~~지구의 나이인 45억년의 시간이 얼마나 길고 긴 시간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왜소함을 알고 자연앞에 겸손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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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높은 산의 어린 시절은 왼쪽과 같았단다.


에베레스트산
1편의 코끼리가 물을 찾아 가는 여정과 비슷한 장면이 여기에도 있었다. 네팔 사람들은 너무 높아 새도 넘을 수 없다고 한다는 산, 에베레스트. 10명이 시도해서 1명만이 오르고 그마저도 금방 내려와야 한다는 산, 에베레스트. 이 산을 날아서 넘어가고자 하는 새가 있었으니 그 새가 바로 쇠재두루미라고 한다. 두루미는 논에서나 노는 우아한 새로만 알았거늘...... 감히 넘볼 수 없는 도전과 자신감을 갖춘 쇠재두루미는 인간에게 우아한 자태를 뽐낼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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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의 거대함에 저렇게 맞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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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16. 17:39

 살아있는 지구 1편 북극에서 남극까지
Planet Earth    E01  From Pole to Pole

아래 동영상은 예고편.
Baba Yetu 이 음악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사람의 손길이 덜 미친 곳에서 사는 그들 그리고 그들의 터전. 좋은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 본 방송과는 또 다른 예고편만의 매력이 듬뿍 담겨있다.


정지화면은 해마다 이동하는 300만마리의 순록떼.
출처:  Youtube


1편 남극에서 북극까지는 태양이 중심에 있다. 4개월여동안 햇빛을 보지못해서  동식물이 거의 없는 극지방, 4계절의 변화가 있는 곳 그리고 1년내내 충분한 햇빛을 받아 생명활동이 가장 활발한 열대 지방까지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사는 생명들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어나며 단풍이 울긋불긋 지기까지의 4계절의 변화는 표현력이 얼마나 좋았는지 매년 보는 것임에도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순록
300만마리의 순록이 해마다 이동한다고 한다. 거대한 들판을 가득 채운 채 이동하는 순록들. 개미가 먹이 찾아 떼지어 가는 것만 봐왔지 지구 어딘가에 저런 장관이 있다는 것을 30살이 넘도록 모르고 있었다. 동물의 왕국을 그리 많이 봐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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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조
이 녀석, 참 이쁜 놈이다. 마치 오랫동안 연습하고 준비한 율동을 관객이 많은 무대에서 선보이기라도 하듯 진지한 모습이란.....풉!!  다양한 재주를 가진 녀석의 재롱은 1편의 동물 중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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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외계생명체가 아니라구!

백상아리
죠스에서 나오는 빨간 잇몸에 허연 이빨을 드러낸 채 먹잇감을 향해 거대한 몸을 뛰쳐 올리는 모습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돌고래의 그것이 사뿐하고 부드러운 여성적인 면이 있다면 백상아리의 그것은 남성적인 힘이 느껴졌다. 육상의 사자나 호랑이들에게서도 이토록 거칠고 힘찬 사냥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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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바람을 뒤집어써가며 가도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고된 길을 왜 나서는 것일까?
무엇을 향해 이리도 고되고 험한 긴 여정을 하는 것이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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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방고.
이들의 꿈이 있는 곳, 그곳은 이들의 낙원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시작도 하지 않았더라면
무거워지는 발걸음에 현재에서 그만두었더라면
그들의 낙원은 없었을 것이다.

먼지만 나는 길을 쓰라린 눈을 비벼가며 내 꿈을 향해서 묵묵히 오늘도 걸어가고 있는 그대들이여!
그 끝에는 당신의 꿈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당신이 꿈꾸던 그곳이 저 너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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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가를 치룬자만이 누릴 수 있는 이 즐겁고 흥겨운 콧바람

꿈과 희망을 보았다.
꿈은 꿀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요,
희망은 품을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지구를 방송해준 KBS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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